7일
탄핵 표결 날. 가결이 되든 부결이 되든 집에 있으면 여러모로 속이 터질 것 같아서...나갈 만한 여유 있는 일정은 아니었음에도 어떻게든 나갔다-.- 정말 많은 사람이 이동한 날이라 공덕역에선 지하철을 3대나 그냥 보내야 했고, 간신히 여의나루에서 내려 여의도공원을 거쳐 걸어가는데 사실상 역에서 국회로 걸어가는 이동 군집 자체가 집회 인원이었던.ㅋㅋ 딱 도착했을 즈음 특검법 부결이 나서 군중 속에서 함께 탄식하고, 국회 앞 지하차도 쯤에 있을 땐 다함께 국힘 의원들에게 돌아오라고 한 명씩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후에 당산역까지 걸어가 간신히 집에 도착해 저녁 먹고 집에 와서까지 투표 안 하고 튄 xx것들 때문에 열불이 나가지고 새벽까지 유튜브로 뉴스 틀어놓고 1호선 광인 할배처럼 육성으로 계속 욕이 튀어나오는 걸 막지 못하고
국회 앞 백만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투표를...? 안 하고...? 그냥 나가는? 선택지를?? 골랐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ㅋㅋ; 이 포스팅을 쓰는 지금은 뭐 몇몇이 마음을 바꿨다고 기사가 뜨고 있는데 투표조차 하지 않고 뻔뻔하게 돌아나서 질문에 대답도 안 하던 얼굴들을 금방 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지...정말 민심을 개x으로 보고 있었구나 란 생각만이
귀가해서는 동네 좋아하는 샤브집에서 야채샤브샤브를 때렸어요.
5일간 클린한 식단을 먹고 있었기에 스트레스를 벗삼아 탄수화물을 때려넣음
겨울 최고의 음식
8일.
이날은 점심에 홍대, 저녁엔 가족 식사로 약속이 두 탕 있던 날.
전날 시위 다녀와서 밤까지 욕을욕을 하느라 마치지 못한 일을 새벽같이 일어나서 끝내고^^;
스프카레 집 오픈런. 맨 처음 먹었던 스프카레의 환상과 충격이 커서인지 그 후로는 어느 집에서 먹어도 고만고만...하다는 느낌이다.ㅋㅋㅋ 맛있지만 막 엄청나!! 또 먹고 싶어!!!! 정도는 아닌..? 그래도 큼직한 닭다리 단백질 채우는 느낌이라 좋았고(ㅋㅋ) 평소 먹을 일 없는 구운 채소들 먹는 건 좋았음~
카페는 소랑 서너번 정도 갔던 상수역 쪽 카페. 마지막으로 들른 지 엄청 오래된 것도 아닌데 옆 벽을 허물고 대폭 확장을 해서 깜짝 놀랐다. 잘못 찾아간 줄ㅋㅋ 식당에서 아는 카페가 가깝길래 생각없이 간 거였는데 흠... 커피 맛은 둘째 치고 카운터에 반납할 공간이 없는데다 딱히 그런 안내 문구도 안 보여서 그냥 나가려고 했더니 반납하고 가셔야 돼요!!! 라고 너무 날카롭게 외치셔서 엥??? 되었다.ㅋㅋㅋ 말했듯 애초에 카운터에 놓을 공간이 없어서 직원 손에 직접 전달해드려야 함. ^^;; 또 갈 일은 없게 되었다.....
이날도 식사 내내 시위 후기와 국힘 욕을욕을......
이날은 부모님 결혼 40주년 기념일이었다.
우리 집은 결혼기념일을 꾸준히 챙기는데 그때마다 나의 커스텀케이크 욕망을 채우고 있다. 버터크림 플라워 케이크도 해봤고, 레터링 케이크도 해보고, 이게 나름 주문하는 재미가 있는지라 기회다 싶어 이거저거 맡겨보는 편.ㅋㅋㅋㅋ
이번에는 특별히 40주년이기도 해서~ 보통은 브라이덜샤워 용으로 주문하는 거 같은 웨딩st케이크를 해 보았다. 디자인은 이미 있는 레퍼런스 중에 고른 거라 생각한 그대로 나왔는데, 케익이 생각보다 너무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겉의 크림 하나도 안 느끼하고 안에는 초코시트에 초코칩 가득 묵직한 초코크림 가득!! 요새는 커스텀케이크집도 다 맛있구나. 몇 년전만 해도 맛은 그냥저냥이었던 거 같은데... 올해 하반기 들어 세 번 연달아 먹은 커스텀케이크들이 다 맛이 좋았다.ㅋㅋㅋ
https://www.instagram.com/doitdoeat_/
만족스러웠기에 링크도 걸어둡니다
9일.
어제는 짧게 포스팅하기는 했지만...그냥 또 열내면서 일은 안 하는 그런 하루를 보냈다.ㅋㅋㅋㅋㅋㅋ 주말 내내 찬바람 맞고 다녀서 그른가 오전에 컨디션이 살짝 별로라 골골대며 누워있었고. 그 와중에 기특하게도 운동은 다녀옴. 가슴이랑 어깨 했다. 그래도 얼추 운동이 됐는지 지금 팔을 제대로 들어올리지 못하는 상태
10일. 오늘!
어제의 컨디션 난조로 제때 못한 일을 오늘 또 새벽같이 일어나 끝내고...여권 갱신할 때가 되어 사진을 찍고 왔다! 대충 집에서 3분 거리인 사진관에서 ㅋㅋㅋㅋㅋㅋㅋ 촬영부터 보정까지 15분정도 걸림 퀵일정
10년 전 처음 여권 만들 때 정말 세상 빡세게 풀메이크업을 하고 사진을 찍어서 아이라인이 날개를 펼치고 날아갈 것처럼 솟아있는데, 보통 출국할 때는 생얼인 경우도 심심찮게 있어 입국 심사 받을 때마다 머쓱했더랬다. 실제로 안경을 벗어보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고. 나이 들면서 화장을 점점 덜하게 되기도 했고... 하여 오늘은 거의 생얼로 찍었다.^^ㅋㅋㅋㅋ 아래쪽이 탈색모라 헤어톤이 좀 얼룩덜룩하지만 그래도 얼굴은 대충 나같이 나왔다. 이제 자신 있게 입국심사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현백에 블랙야크 매장이 있는 줄 알고 봐둔 패딩을 피팅해보러 갔는데
사실 그곳에 블랙야크는 없었음
그냥 스누피나 찍고 옴...
매장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알고 싶다면 카카오맵 말고 네이버지도에서 검색해보도록 합시다
그리고 전국의 모든 매장들은 카카오맵에도 신속한 업데이트를 좀 부탁드립니다
와 진짜 3일부터...스트레스성 어쩌고가 장난이 아닌데 국가에서 피해보상 해줬으면 싶은 심정이네요
그리고 티스토리가 나에게 아이폰16pro는 커녕 치킨쿠폰...햄버거쿠폰...!!!!! 1장조차 주지 않아서 상심이 크다. 당첨자 목록 엑셀에 온갖 조합으로 검색해 목록을 다 봤지만 어디에도 나는 없었다...제가 지금 챌린지 끝나고도 이렇게 꼬박꼬박 일기를 적고 있는 게 너무한 거 아닌가요 이 기회로 시작했으니까 뉴비상 달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