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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식단 해제의 주말

by koongg 2024. 12. 15.

 

 

이번주는 금요일 토요일 연달아 친한 친구들과의 연말 모임이 있었다!

그래서 일기도 또 이틀을 건너뛰었읍니다.

분명 14일에 쓰기 시작했는데 자정이 지나버려서 사흘을 건너뛰게 되었네요

여튼 식단 해제 모드 on...

 

 

금요일은 하이디라오 팟. 소, 키위새, 알니(친구, 아지트 주인, 자율신경계 전도사)까지 4명이 하이디라오 먹고 알니네 집에서 자며 놀기로 한 날이다. 호호호 

거의 10년만에 먹은 하이디라오는 맛있기도 맛있고, 전체적으로 엄청 친절해졌다!

직원들의 태도가 친절해졌다기 보다...이렇게 유명해지기 전에 간 게 마지막이라 그땐 주문하기도 더 복잡하고...메뉴도 뭔 소린지 모르겠고...직원들도 현지인이 훨씬 많고...여러모로 편하게 이용하기 좀 장벽이 있었던 느낌? 인데 이번에 가보니 전체적으로 서비스가 체계화되어 착착딱딱이라 일단 주문만 해놓고 나면 넘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ㅋㅋㅋ

 

토마토탕 홍탕 똠얌탕 삼선탕 요렇게 먹었고

다 맛있었는데...빈속에 홍탕부터 조졌더니

다음날 내게 찾아오고만 

좋지 않은 아웃풋.....

지하철 화장실에 갇혀야 했다. 헤헤

다음엔 홍탕 안 시켜도 될 거 같애^^;;;;;;;

 

 

배부르게 와구와구 먹고, 날씨가 많이 안 추워서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 정도를 좀 걷다가~ 카페에 들러서 커피랑 케익 먹으며 수다도 떨었다. 요새 이 모임의 관심주제는 신경정신 파트인 듯.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오래 지내도 여전히 친구의 모르는 면 혹은 이상한(ㅋㅋㅋ) 면이 있고, 스스로의 성격도 이제 나이 들어 대충 다 파악했다 생각하면서도 어느 순간 또 모르겠는 부분이 있고. 다 이렇게 사나보아....

케익은 퐁실퐁실한 쉬폰에 기름기 없는 담백한 크림이라 둘 다 맛있었다! 나는 아래쪽 인절미? 가 더 취향이었음

 

든든히 먹고 알니네 집에 도착해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나게 이거저거 꺼내서 트리도 꾸미고 

간식도 잔뜩 주워 먹고

따땃한 거실에 드러누워 새벽 2시 넘어서까지 수다를 떨었다. 예견된 피곤함...

 

 

몇년 연속 위시리스트였지만 묘하게 타이밍이 안 맞아 구매하지 못한 춤추는 트리쿤

이 알니네 있어서, 어항 관람하는 고양이 덕배처럼 틀어놓고 구경하며 춤췄음 

서너곡의 캐롤이 로테이션 되는데 전곡이 은은하게 뽕끼가 있는 게 너무 웃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노래가 끝날 때 너무 정색하듯이 뚝 끝남

으아악 갑자기 진정하지마

 

 

 

 

 

 

토요일은 16년째(!!) 지속되고 있는 연말 선물교환 모임!

친구네서 만났는데, 10명의 성인과 9명의 아기+어린이가 모인 어마어마한 대인원 모임이었다. 키즈카페나 다름이 없었음ㅋㅋㅋ 아마 앞으로도 이렇게 성인과 아이 전원이 모일 일은 없을 거 같은데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닐까. ㅋㅋㅋ

친구들도 오랜만에 보고, 조카들을 잔뜩 예뻐하고, 맛있는 거 잔뜩 먹고 즐겁고 알찬 하루였지만ㅡ애들 케어하다 보니 어른들이 그간 어떻게 살고 지냈는지 근황 업데이트를 거의 하지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모임이었지만 친구들 얘기를 듣지 못했다... 원체 다인원이라 원래 골고루 업뎃이 잘 안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못 들은 적은 처음인듯....조카들의 장난감이 더 생생한 모임 

이렇게 전원이 여유 갖고 모이기 정말 어려운 기회이기도 하고,

무슨 명절마냥 복작복작해서 나름의 재미가 있었다.ㅋㅋ

나의 경우 명절에도 이렇게 많은 아기를 보진 못함

 

여튼 오랜만에 회 먹어서 너무 맛있었고...

코스요리처럼 계속 나온 피자도 치킨도 닭강정도 타르트도 다 맛나게 흡입.ㅎㅎㅎ

두 번째 사진은 커피 배달 시킨 다음

받아온 친구들이 이게 대체 뭐라고 써 있는 거냐고 한참 추측을 했는데 

정답은 "그냥 라떼" 였다

나의 커피라 내가 맞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은?

탄핵이 가결된 날이기도 하다!

한달도 더 전에 잡힌 약속이기 때문에 나라 꼬라지가 이리 될 줄은 누구도 상상 못했으며.ㅋㅋ

애들이랑 놀다가 시간 보고 생각나서 유튜브 라이브 접속했는데, 타이밍이 좋았던 덕분에 가결 선포하는 의장의 목소리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었다. 오늘 시위 나간 친구들 많은데 저번주와 달리 군중 속에서 다함께 고양됐을 경험이 부럽기도 하고! 이게 끝이 아니라 헌재부터 다음 대선까지 또 지난한 과정들이 남아있지만 부디 또 시민들이 빡쳐서 개지랄이 나지 않게끔 탄핵 확정을 향해 잘 나아가길 바람..........

 

큼직하게 잡혀있던 12월의 연말 모임 2개가 순식간에 끝이 났다! 

다가오는 주에도 또 일정들이 있는데. 탄핵 가결도 됐으니(ㅜㅜ) 약속 없는 날은 부디 덜 산만하게 일에 집중할 수 있기를...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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